Tuesday, August 20, 2013

크레용 팝과 모모이로 클로버Z 표절 논란




  요즘에 한국에서 크레용 팝이라는 신인그룹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다른 많은 걸 그룹들이 좋은 이미지를 위해서 섹시나 귀여운 또는 감각적인 패션 스타일로 대중을 공략하는 반면에 크레용 팝은 코믹 컨셉으로 츄리닝이라던가 예전에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을 연상케하는 헬맷과 유니폼을 입고 노래를 한다. 사실 한국의 가요계를 보면 걸 그룹 포화상태라고 말할정도로 많은 걸 그룹들이 대뷔와 동시에 사라진다. 어쩌면 크레용 팝도 그 중에 하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존 걸 그룹과는 확실한 차별적인 컨셉과 댄스로 이번에 자신들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각인을 시키는대 성공을 하였다.

   그들이 내세운 컨셉은 코믹 또는 엽기라고 할 수 있는데 작년에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들썩이게 한 싸이가 대표하는 엽기 코믹 가수이고 기존에도 개그맨들이 코믹 컨셉으로 가요에 대뷔를 하기도 하였으니 일명 개가수 (개그맨+가수) 어떻게 보면 신선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여자 가수 그룹중에 이러한 코믹 엽기로 대뷔한 것은 처음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에 크레용 팝이 일본의 가수 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의 컨셉을 표절한것 같다며 둘을 비교하는 글들이 올라기시작하여 표절논란이 일어 났다.


"문제의 크레용팝과 모모이로 클로버Z의 비교 이미지"



                                        모모이로 클로버Z                               크레용 팝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확산되고 있는 위의 편집된 사진을 보면 크레용 팝이 2008년에 일본에서 대뷔한 모모이로 클로버Z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충분하게 가지게 된다. 하지만 각 사진들의 진실을 알게된다면 좀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천번째 논란 - 트레이닝복 의상 콘셉트


  모모이로 클로버Z의 전 앨범 의상 콘셉트을 보면 (참고)  트레이닝복 의상 컨셉으로 활동한 앨범은 없다. 한마디로 트레이닝복을 입고 노래를 부른적이 없다는 것이다. 위의 트레이닝복 사진의 출처는 TV-Toyko의 '피라메키노'라는 일본 예능 버라이어티에서 입고나온 의상입니다.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런닝맨과 무한도전에서 편하게 트레이닝복을 입고 촬영한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그들의 앨범 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사진입니다.

이와 반대로 크레용팝이 트레이닝복을 입게 된 경위는 미니 1집인 Saturday Night으로 대뷔할때 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걸 그룹과 차별성이 없는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의 의상으로 시작을 하였으나 대중들에게 별다른 관심과 호응을 받지 못하고 활동을 접게 되자  싱글 2집에 Dancing Queen 때는 트레이닝복의 의상으로 다른 걸그룹과 의상적으로 확실하게 차별성을 두는 컨셉으로 시작이 되었다. 






두번째 논란 - 전대물 콘셉트


  전대물이란 수퍼전대 시리즈를 말하는 용어로써 여럿이서 팀을 이루어 각자의 특화된 기술을 담당하여 적과 싸우는 히어로물을 말한다 흔히 지구방위대 후뢰시 맨 파워레인저가 유명한 전대물 중에 하나입니다. 
  모모이로 클로버Z는 2011년 7월에 발매된 싱글4집 'Z전설 끝없는혁명'이라는 앨범의 의상컨셉이었습니다. 크레용팝은 이번에 싱글3집으로 발매된 '빠빠빠'에서 전대물 컨셉을 사용하였는데 한국에서 전대물 의상을 처음 사용한 가수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2008년 48RPM의 2집 앨범에 수록된 '살짝쿵'이 한국 최초의 전대물 컨셉의 의상과 안무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한국 최초의 전대물 컨셉의 의상과 안무인 48RPM - '쌀짝쿵' 

  크레용팝에서 '빠빠빠'에 전대물을 상징하는 헬멧을 착용한 이유를 들어보면 멤버 일원중 한 명인 초아가 노래를 듣고 만화 주제곡 같은 느낌을 받았고 독수리 5자매 흉내를 내고 싶어서 헬멧을 착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패러디한 것은 전대물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독수리 5형제이지 모모이로 클로버Z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단순하게 전대물 콘셉트으로 표절이라고 내세우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한밤의 TV연예 중 그녀들이 헬멧을 착용한 이유


세번째 논란 - 이름표 

모모이코 클로버Z가 이름표를 착용한 이유는 Summer Sonic 2012 콘서트에서 여름이라는 특색에 맞게 '스쿨미즈' 컨셉트로 공연을 했기 때문이다. 스쿨미즈란 일본 학교에서 수영시간때 입는 수영복을 일컷는데 수업 편의상 앞에 자신의 이름표를 붙이기에 이들도 '스쿨미즈' 컨셉으로 이 콘서트 공연할 때 만 이름표가 붙여진 의상을 착용하였다.  반면에 크레용팝의 경우에는 싱글2집부터 의상에 팀이름과 멤버들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였는데 신인그룹으로써 자신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 시작된 아이디어라고 한다. 모모이코 글로버Z는 스쿨미즈 컨셉트로 일회성에 그친 반면에 크레용팝은 홍보를 목적으로 싱글2집부터 지속적으로 이름을 부착하고 있기에 목적과 의도가 다르기에 표절이라고 보기 어렵다. 



모모이코 클로버Z의 Summer Sonic 2012 콘서트


거의 모든 의상에 팀이름과 이름표를 부착하는 크레용팝.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서 본다면 크레용팝이 모모이로 클로버Z를 모방이나 표절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많은 한국 대중문화가 일본 대중문화에 영향을 받았기에 표절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는 것이다.

 많은 한국 대중 문화들이 일본에 많은 영향을 받은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이다. 문화란 경제력을 바탕으로 발전하기에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일본이 과거에 아시아 대중 문화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고 과거의 일본이 유럽국가나 미국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많은 문화코드를 수입하고 모방했듯이 한국도 최근까지 일본의 많은 문화와 상품으로 부터 영향을 받으며 수입을 하고 모방하였다. 최근 중국이 한국과 일본이 지나온 길을 따라 것는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흐름이라고 생각이 든다. 다만 모방이 모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재창조하는 모방이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