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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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으로 나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나 

인간은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는 말이 오늘따라 너무 가슴에 와 닿는다.

반복되는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내 의지가 부족한 것인가? 

의지가 부족하다고 하면 어떻게 의지를 강하게 할 수 있을까? 

목표의식이 부족한것인가? 

어떻게 하면 목표의식을 강하게 할수 있을까? 

절박함과 헝그리 정신이 부족한것인가? 

나를 더욱 힘든 한계 속으로 밀어 붙여야하나? 


Tuesday, December 12, 2017

히키코모리 은둔형 외톨이

사람 만나는걸 점점 귀찮아지고 피하고 있다. 2년전 미국에서 한국 막 왔을때는 여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처음보는 사람한테도 먼저 말을 걸고 그랬는데 이제는 글쓰는 것도 누구랑 이야기하는것도 누구를 만나는것도 별로 즐겁지가 않다. 마치 늪에 빨려들어가듯이 그냥 집에서 컴퓨터로 게임을 하거나 영화나 드라마 만화 같은 것을 다운 받아서 보면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내자신을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간도 어느정도 반복되다 보니 무기력해지는 내자신이 싫어져서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매순간 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무기력하게 무너져 버린다. 30대 중반을 넘어가니 몸도 확실하게 예전같지가 않고 열정도 용기도 점점 닳아 작아진다.

이렇게 글을 쓰는것도 무기력하게 하루하루 무너지고 있는 내 모습을 기록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글을 쓰는것도 어떻게 보면 뭐라도 해야겠다는 나의 작은 발버둥일수도 있다. 돈을 벌어서 독립을 해야하는데 취직은 안되고.. 취직이 안되면 어떻게라도 돈을 벌 생각을 해야하는데 머리 속은 깜깜할 따름이다.

오늘을 취업상담소에 가서 이런 저런 상담을 하였다. 내가 취업 준비를 하는데 상담하시는 분이 더 열정적인것 같다. 이것저것 알아봐 주시고 참 민망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취업활동을 해야지 다짐을 하지만 또 다시 밀려오는 무기력감에 나는 맥없이 쓰러진다. 그래도 오늘 상담하시는 분이 당부한 3곳의 이력서는 써야겠다. 

Tuesday, May 16, 2017

아이돌 학교 "한국판 그라비아 모델 육성 프로그램"

아이돌학교라는 프로그램은 한국 음악시장이 가지고 있는 모든 악습을 모아모아서 모듬세트로 보여주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다.

내가 생각하는 한국 음악시장의 악습은 첫번째로 유통기간이 지나면 버려지는 아이돌 그룹들을 끊임없이 생산한다는 것이다. 내가 한국 남성 여성 아이돌 그룹들 노래를 거의 듣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맴버들이 30대가 되면 자동적으로 해체를 하기 때문에 수명이 길어야 10년 정도 되며 가수로써 색이 만들어질 만하면 해체하며 사라진다. 아니 기획사에서는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들의 색을 만들기 때문에 아이돌 그룹에 속한 맴버들은 노래하고 춤추는 기획사들의 유통기간이 있는 도구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물론 직접 작곡 작사를 하는 아이돌들도 있지만 소수이고 이들도 과연 자기만의 색의 노래인지 확신하기 힘들다. 소속사의 컨펌을 받아야 되고 자기 그룹을 위한 노래이기에 자신의 색이라고 하기보다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끊임없이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왜 작곡 작사 능력이 되는 아이돌 맴버가 그룹을 해체하고 같이 무대에서 소멸되는지 보면 잘 알 수 있다. 아이돌 그룹을 준비하는 많은 연습생들은 좋은 뮤지선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것이 아니라 좋은 도구가 되기 위해서 그렇게 피땀을 흘려 노력한다.. 어차피 30대가 되기 이전에 진로를 틀지 못하면 버려질 운명인데 말이다. 아이돌을 준비하는 많은 연습생들은 30대가 그들 인생의 종착역인 것이다. 왜 많은 음반 기획사에서 그렇게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 눈길을 주는것은 아이돌 그룹의 짧은 유통기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언제부턴가 30~40대 가수들이 보기 힘들어지는 음악시장과 트렌드에 집착하여 자신만의 색을 가진 가수들은 어렵게 찾아 들어야 되는 음악시장을 보면서 나는 글로벌하게 핫한 K팝 아이돌 그룹들을 외면한다. 아이돌 학교는 이런 한국 음악시장의 트렌드에 맞게 어리고 이쁜 10대 후반의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들에게 입학을 권유한다. 어차피 힘들게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 나중에 대뷔를 하더라도 몇 년 쓰고 버릴거면서 말이다.

두번째는 한국 아이돌 그룹의 몸매지상주의다. 한국 아이돌 그룹에게 몸매 관리는 노래실력 만큼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외모는 개성있게 생겨도 되지만 개성있는 몸매는 절대로 용납을 못하는 곳이 아이돌 시장이다. 유일하게 개성있는 몸매를 가진 아이돌 맴버를 뽑으라면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있지만 신동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칼군무과 화려한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 그렇다고 말할수 있지만 뚱뚱한 사람들도 칼군무과 화려한 안무를 소화할 수 있다. 날씬한 사람들만 춤잘춘다는 편견은 한국에 뿌리깊은 편견이다. 내가 즐겨보는 케이팝 스타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박진영과 양현석이 지원자들에게 끊임없이 몸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과 체중감량에 성공하면 입이 닳도록 칭찬하는 모습이 내눈에는 제일 거슬렸다. 아이돌 그룹의 몸매가 그렇게 중요한지 나에게는 의문스럽다. 날씬한 것만 매력적인것이 아니다. 뚱뚱해도 그루브 기가막히겨 잘 타면서 춤 잘추고 노래 잘부르는 매력적인 사람들이 분명 있다. 아이돌 가수들 활동할 때 식단을 보면 하루에 풀때기 몇게와 고구마 몇조각이 다인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렇게까지 자기 학대하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가수하고 싶을까 생각이 든다. 팬들에게 몸매 칭찬의 댓글을 위안삼아 힘겹게 버티는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가수가 언제부터 젓가락처럼 마른 모델 같은 직업이 되었는지 씁쓸하다.

세번째로는 성상품화이다. 기획사들이 아이돌 그룹 맴버들에게 몸매를 집착하는 또다른 주된 이유일 것이다. 아이돌 그룹들이 몸매가 되기 성상품화 하기 최적화 되어 있다. 남자 아이돌 그룹들을 툭하면 윗옷을 찢거나 벗어째끼기 바쁘고 여자 아이돌 그룹들은 다리 쫙 벌리거나 옷을 벗는 안무를 집어넣기 바쁘다. 세미누드 화보는 기본이고 19세 뮤비도 이제 흔하게 제작된다. 한국은 포르노 제작이 불법이라서 이런식으로 기획사와 방송PD들이 아이돌 그룹들을 활용해서 한국만의 성상품를 제작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수가 언제부터 몸부터 들이데는 직업이 되었는지.. 그래서 30대가 되면 아이돌 그룹들이 수명이 다하는것도 성상품으로써 가치가 확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런 K팝 아이돌 시스템의 악습을 모아모아 만든 결정체가 바로 아이돌 학교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런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무조건 악이라고 말할수는 없다. 이런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고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획사가 이런 방향으로 색을 잡을수도 있지만 이런것이 음악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면 그때부터는 한국 음악시장의 발전보다는 독이 되는것은 분명하다. 어쩌면 기획사 잘못만으로 돌릴수도 없을거 같다.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이 몸매 좋고 벗는 영한 보이즈 걸 그룹들에게 열광하고 소비를 하기에 기획사들은 그렇게 뽑아네는것일 수도 있다. 투표가 평균적인 국민들의 정치수준과 나라의 지도자와 방향을 결정하듯이 한국 음악 소비자들이 평균적으로 음악을 대하는 수준과 그들이 원하는 가수들이 투영되는 것이 아이돌 학교일수도 있다. 아직까지 많은 한국사람들은 몸매 좋고 옷을 벗어 재끼고 색시하고 성상품화 된 가수들을 원하고 열광하며 이는 한국 음악시장에서 확연하게 보여준다.

입학조건이 “춤과 노래는 필요 없다. 마음과 얼굴, 끼가 ‘예쁘면’ 된다.” 인데 차라리 일본시장에 진출할 한국 그라비아 모델 육성하는 그라비아학교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했다면 솔직하고 대담하고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칭찬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Wednesday, April 26, 2017

칭찬이 어색한 나라..


한국은 성인이 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칭찬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나라이다. 나도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었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남의 실수를 웃음거리로 계속 들추고 타인에게 자신의 약점이나 실수를 들키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 초등학교 입학전 어린 아이들에게는 뭐를 해도 신동또는 천재라는 말을 과도하게 쓰지만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점점 나이를 먹어갈수록 주변사람들의 칭찬은 점점 줄어고 대신 너는 왜 그러냐? 왜 그렇게 못하냐? 라는 말들이 점점 늘어난다. 사람은 나이가 적든 많든지 간에 주변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무척이나 크고 이러한 욕구가 행복도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성인이 되고 나이가 먹을 수록 주변사람들의 칭찬은 점점 줄어 사라지고 지적이 점점 많아지니 한국사람들이 나이가 먹을수록 웃음을 잃고 행복해지지 않는것이 어쩌면 당연한거 같다. 

내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회사를 다니면서 처음에 무척 불편했던것은 주변사람들의 과도한 칭찬이였다. 사소한 일에도 잘했다고 칭찬이 끊이지 않았고 좀 괜찮게 일을 마무리 했다 싶으면 천재아니냐고 그렇게 호들갑을 다들 떨었다. 이게 처음에 그렇게 불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놀리는거 같기도 했었고 한국에 살면서 칭찬을 들어본적이 거의 없었던 나에게는 무척이나 어색한 반응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익숙해져 갔고 주변사람들의 이런 칭찬이 나에게 무척이나 큰 행복감과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준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그리고 심지어 작업 능률도 높아지고 내 등에 날개가 활짝 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한국에는 미운놈 떡하나 더준다는 말이 있듯이 칭찬을 하면 기고만장 해져서 버릇이 나빠진다고 생각해서 잘하면 잘할수록 더 혹독한 말들을 들어왔고 나도 했었다. 이것이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큰 착각이였다. 

한국에 돌아오고 나는 심한 우울증에 빠졌었는데 주된 원인은 주변사람들의 과도한 책찍이였다. "너 이런식으로 하면 한국에서 성공 못해.." "너 뭐먹고 살려고 이러냐?" "답없다.." "정신 안차리냐?" 주변사람들은 내가 잘 되라고 냉정하게 말을 해주는것이였지만 나는 스스로 나의 존재이유를 잃어갔고 내가 마치 사회에서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 버려진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점점 무리력증과 우울증이 겹쳐서 결국에는 심리상담과 운동을 병행해가며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다행이 많이 괜찮아져서 주변에서 이런 사랑의 매라는 명목으로 하는 이야기를 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린다.. 그리고 내가 주변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싶은 욕망이 크기에 우선 내가 주변사람들을 칭찬하기 시작을 하였다. 가족들과 내 친한 친구들.. 그리고 주변사람들.. 하지만 내가 칭찬을 하면 낯뜨겁다며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마치 내가 미국 직장안에서 느꼈던거 처럼 칭찬을 받아본것이 너무 오래전이라 다들 어색해하는거 같았다. 오히려 이런 말들을 하지 말라고 부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칭찬으로 그들의 얼굴에 피는 수줍은 웃음은 나의 말이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것을 확신하게 하였다.

부모님에게 왜 항상 나에게 칭찬을 하지 않고 혼을 내냐고 물어본적이 있었는데 엄마는 "나도 살아오면서 칭찬을 받아 본적이 없기에 칭찬하는 법을 몰랐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리고 칭찬보다는 야단치는것이 더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굳게 믿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유교사상으로 오랜 옛날부터 수직적인 사회구조가 강했고 이러한 수직적인 사회구조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명령과 복종이 당연하였고 칭찬보다는 꾸짓음이 자연스러운 문화였던 것이였다. 이제는 사회가 바뀌면서 이러한 문화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는 칭찬이 어색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거 같다. 

성인이 되고 나이가 들면서도 서로에게 칭찬이 넘치는 나라가 된다면 얼마나 다들 행복할까 상상을 해본다.  

Tuesday, April 25, 2017

2017년 대통령 대선 토론과 성소수자들..

박근혜 탄핵 후 5월달 대선을 앞두고 대선토론이 한창이다. 오늘은 JTBC에서 대선 토론을 하였는데 이전 대선토론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성소수자들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에서 나름 진보정당이라고 불리우고 진보 정치인으로 평가되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의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합법화 할거냐 라는 질문에 안한다고 답변하였다. 그에 반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동성애자들의 권리는 합법화를 하냐 안하냐 질문할 사항이 아니고 당연히 되어야 인권사항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였다.

이전 문재인 후보가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에 대한 정확한 입장은 영구적인 반대가 아니다. 그가 했던 발언을 인용하자면 "한국사회는 아직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돼있지 않다." "제가 어떤 생각을 하든 사회적 합의가 모아져야 하는데 우린 아직 거기(동성결혼) 합법화까지 가 있지 못하다." 라고 이야기하며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를 위해서는 인권에 대한 전반적 의식이 높아질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의식이 충분하게 된다면 동성애 결혼 합법화를 이행할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토론회에서 성소수자들의 차별은 반대하지만 합법화는 할 수 없다라는 애매한 말로 마무리를 하였다.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저는 (동성애를)뭐 좋아하지 않습니다. 합법화 찬성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한것으로 보면 문재인 후보 개인적으로 동성애자들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나 선진국들과 유엔에서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세계적인 흐름에 어쩔수 없이 어느정도 인정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것이라 보여진다. 그래서 동성애자들의 차별은 반대하지만 동성애 결혼은 합법화 할수 없다는 모순적인 대답이 나온것이다. 이성애자들처럼 결혼할 수 없는것이 차별인데 차별적인 제도를 고수하면서 차별에 반대한다는 의견인 것이다. 

동성애 결혼 반대가 문재인 후보의 의견이고 민주당 안에서도 충분히 논의되어 결정된 사항이라고 생각을 하기에 비록 문재인과 민주당의 의견에는 반대하지만 그들의 가치관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그 반면에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야기한 심상정 후보에게 투표를 하는게 맞다는 결심이 더욱 강해졌다.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토론에 대한 카톡을하면서 문재인의 발언에 대해서 동의를 한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동성애는 개인적으로 싫어하지만 차별은 반대한다는 의견이였다. 물론 개인적인 성향이나 취향으로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차별에 반대한다면 동성애 결혼 합법화에 찬성하는것이 맞는게 아닌가? 결혼을 못해서 일반적인 가정을 합법적으로 이룰수 없다는 것이 어떻게 차별이 될 수 없다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