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12, 2017

히키코모리 은둔형 외톨이

사람 만나는걸 점점 귀찮아지고 피하고 있다. 2년전 미국에서 한국 막 왔을때는 여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처음보는 사람한테도 먼저 말을 걸고 그랬는데 이제는 글쓰는 것도 누구랑 이야기하는것도 누구를 만나는것도 별로 즐겁지가 않다. 마치 늪에 빨려들어가듯이 그냥 집에서 컴퓨터로 게임을 하거나 영화나 드라마 만화 같은 것을 다운 받아서 보면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내자신을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간도 어느정도 반복되다 보니 무기력해지는 내자신이 싫어져서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매순간 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무기력하게 무너져 버린다. 30대 중반을 넘어가니 몸도 확실하게 예전같지가 않고 열정도 용기도 점점 닳아 작아진다.

이렇게 글을 쓰는것도 무기력하게 하루하루 무너지고 있는 내 모습을 기록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글을 쓰는것도 어떻게 보면 뭐라도 해야겠다는 나의 작은 발버둥일수도 있다. 돈을 벌어서 독립을 해야하는데 취직은 안되고.. 취직이 안되면 어떻게라도 돈을 벌 생각을 해야하는데 머리 속은 깜깜할 따름이다.

오늘을 취업상담소에 가서 이런 저런 상담을 하였다. 내가 취업 준비를 하는데 상담하시는 분이 더 열정적인것 같다. 이것저것 알아봐 주시고 참 민망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취업활동을 해야지 다짐을 하지만 또 다시 밀려오는 무기력감에 나는 맥없이 쓰러진다. 그래도 오늘 상담하시는 분이 당부한 3곳의 이력서는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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